'햄버거 메이데이'를 아시나요? 이는 만국의 햄버거 노동자들이 단결해 국제적인 회의를 하게 된 시발점이 되었는데요.
지난 5월15일이 ‘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’이었지요. 이 날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맥도널드 마스코트로 변장해 ‘생활임금 지급’을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했지요. 무려 35개국 150여 개 도시에서 이루어졌다네요.
IUF*에 참여하고 있는 전세계 30여 개국 노동단체 소속인 이들은 “모든 패스트푸드 노동자에게 권리와 정당한 임금을!” 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행진을 하거나 퍼포먼스를 진행했지요. ‘햄버거 메이데이’를 선언하는 모습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중계되었지요.
맥도널드 등 전세계 패스트푸드 가맹점이 더 많은 이윤을 내려고 근무시간을 조작하거나 초과 근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지난 5월5일 뉴욕에서 열린 ‘IUF 패스트푸드 노동자 국제회의’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지요. 그것은 한국의 ‘꺾기’*와 영국의 ‘제로아워 계약’(Zero-hour Contract)*를 통해 그 현실을 알 수 있는데요.
이날의 국제적인 행동은 전례가 없던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 운동이었지요. 어떤 나라에 가도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, 불안정한 고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네요.
지금 같은 노동조건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대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. ‘만국’의 ‘햄버거 노동자들’이 ‘단결’해 싸우고 있는 가운데, 하루 빨리 평화로운 회의를 통해 그 누구도 고통받지 않고 일한대로 대가를 받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.
만국의 햄버거 노동자 단결 회의는 서막에 불과했는데요. 이를 계기로 좀 더 실질적인 노동자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.
* IUF : International Union of Food, Agricultural, Hotel, Restaurant, Catering, Tobacco and Allied Workers' Association
* 한국의 '꺾기' : ‘꺾기’란 점포 매니저 등이 직원들에게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‘조기 퇴근’을 하도록 종용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
* 영국의 '제로아워 계약' : 별다른 근무시간을 명시하지 않은 채, 고용주가 원하는 시간대에 나와서 일을 해주는 이른바 ‘5분 대기조’ 형식의 고용 형태
** 출처 : http://h21.hani.co.kr/arti/economy/economy_general/37071.htm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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